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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칼럼] 통신매체이용음란 인정될 때와 아닐 때, 무엇이 다를까

2026.08.20 조회수 1474회

통신매체이용음란 인정될 때와 아닐 때, 무엇이 다를까

💡 핵심 요약

통신매체이용음란이란 전화·문자·SNS 등 통신매체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글·영상 등을 전달하는 행위로, 성폭력처벌특례법 제13조가 적용됩니다.

2026년 기준 법정형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이며, 유죄 확정 시 신상정보 등록·취업제한 등 부수 처분이 따를 수 있습니다.

성립 여부는 '자신 또는 타인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이라는 고의·목적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갈리므로, 구체적 맥락 분석이 핵심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경찰 출석 요구서가 날아옵니다. 내용을 보면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입니다. 대화 몇 줄, 사진 한 장, 아니면 술자리 뒤 무심코 보낸 메시지가 사건의 발단이 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혐의 자체가 낯선 데다 '성범죄'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진술해야 하는지, 내가 보낸 메시지가 정말 범죄가 되는 건지, 신상정보는 어떻게 되는 건지 — 모든 것이 불분명한 채로 조사 날짜만 다가오는 상황이죠.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이후 온라인 공간을 매개로 한 성적 메시지 전달 행위에 대한 고소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문제는 '어느 선부터 범죄가 되는가'를 두고 당사자 간 인식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고소인은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주장하지만, 피의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농담이나 오해였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그 간극 — 혐의가 인정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 사이의 차이 — 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수사 대응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련 범죄의 법적 성립 요건, 인정 여부가 갈리는 판단 기준, 그리고 수사 단계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대응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 1. 통신매체이용음란, 성립 요건은 무엇인가

· 2.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 인정 여부는 무엇으로 갈릴까?

· 3. 수사 단계에서 통신매체이용음란 대응 시 놓치면 안 되는 지점

 

1. 통신매체이용음란, 성립 요건은 무엇인가


 

이 죄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에 근거합니다. 조문은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우편·컴퓨터·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음향·글·그림·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을 처벌합니다.

 

요건을 분해하면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 수단 요건 — 전화·문자·SNS·이메일·메신저 등 통신매체를 이용했을 것
  • 목적 요건 — 자신 또는 타인의 성적 욕망을 유발·만족시킬 목적이 있을 것
  • 결과 요건 — 성적 수치심·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이 상대방에게 실제로 도달했을 것

 

이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죄가 성립합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구성요건 해당성 자체가 문제 됩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다투어지는 것은 '목적 요건'입니다. 행위자가 스스로 성적 흥분을 추구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모욕적·공격적 의도였는지, 혹은 장난·친밀감의 표현이었는지에 따라 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단은 매우 폭넓게 해석됩니다. 카카오톡 단체방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게임 내 채팅창도 포함되며, 전송된 파일이 텍스트든 이미지든 영상이든 무관합니다.

 

'도달'은 상대방이 실제로 확인했는지와는 별개로 수신 상태에 이르면 충족되는 것으로 봅니다. 읽지 않은 메시지도 이미 도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6년 기준 법정형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형사처벌 외에도 유죄 확정 시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일정 기간 취업제한 등 행정적 부수 처분이 뒤따를 수 있어 단순 벌금형이라도 파급 효과가 큰 범죄입니다.

 


2.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 인정 여부는 무엇으로 갈릴까?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해서 통신매체이용음란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구체적인 맥락과 증거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혐의가 인정되기 쉬운 상황은 주로 다음 패턴에서 나타납니다.

 

첫째, 성적 신체부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문자나 이미지를 동의 없이 전송한 경우입니다.

둘째,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반복적으로 성적 메시지를 보낸 경우입니다.

셋째, 자신의 신체 이미지나 영상을 일방적으로 발송한 경우입니다.

 

반면 혐의 성립 자체를 다툴 여지가 있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대화 맥락상 쌍방이 자발적으로 유사한 내용을 주고받았던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전송한 내용이 성적 수치심보다는 단순 불쾌감 수준에 머무는 경우, 또는 발신자의 목적이 성적 욕망과 무관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목적 요건 —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다툼 지점

 

법원은 목적 요건의 존재를 행위자 진술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어조, 발송 시간대와 빈도, 당사자 관계, 전후 대화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성적 표현을 써온 이력이 있다면 '우발적 실수'라는 항변은 설득력을 잃기 쉽습니다. 반대로 전혀 이런 표현을 사용한 적 없던 관계에서 단발성으로 발생했다면, 정황 다툼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쌍방 대화 기록 전체가 증거로 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사 단계에서 '내가 보낸 부분만' 떼어 놓고 진술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대화 전체 흐름 속에서 자신의 행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유사한 상황이라도 진술 방향과 제출 자료에 따라 사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수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함께 대화 기록을 점검해 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수사 단계에서 통신매체이용음란 대응 시 놓치면 안 되는 지점


 

이 유형의 사건은 대부분 디지털 증거가 사건의 핵심입니다. 카카오톡·문자 캡처본, 파일 메타데이터, 전송 로그 등이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된 상태에서 조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내가 보낸 것을 부인하는' 방향보다, '해당 행위의 법적 의미와 맥락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첫 조사는 한 번 내뱉은 말이 조서로 고정되는 자리입니다.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별생각 없이 쓰면 이후 단계에서 번복하기 어렵습니다.

 

수사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우선 대화 전체 맥락을 직접 검토하고 자신의 진술 방향을 사전에 정리해야 합니다. 수사관의 질문은 예상보다 구체적이고 빠릅니다. 즉석에서 답변을 구성하다 보면 의도치 않은 자백에 가까운 진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동석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협조적 태도가 유리하다는 막연한 기대로 불리한 내용을 자진해서 진술하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건 초기에 합의나 처벌불원 의사 획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합의 시도는 방식이 잘못되면 2차 고소나 추가 혐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접촉 방식과 시점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대응 항목 놓쳤을 때 리스크 실무 체크 포인트
대화 기록 전체 검토 불리한 부분만 부각된 채 진술 구성 전후 맥락·쌍방 발언 흐름 사전 정리
조사 전 진술 방향 설계 즉흥 답변으로 의도치 않은 자백 예상 질문별 답변 시나리오 준비
합의 시도 시점·방식 2차 고소·추가 혐의 가능성 직접 접촉 금지, 방식 사전 설계
신상정보 등록 여부 확인 취업·일상 생활 장기 제한 처분 결과별 부수 처분 범위 파악

 

디지털 증거는 삭제해도 복원될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 증거 인멸 시도 자체가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확보된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서 방어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 하나로도 통신매체이용음란이 성립할 수 있나요?

네, 메시지 건수와 무관하게 단 한 건이라도 성립 요건을 충족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발성 여부는 수사기관이 목적 요건을 판단할 때 정황 요소로 고려되므로, 반복 발송과는 양형 측면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Q. 상대방이 먼저 유사한 내용을 보내왔다면 방어 논리가 될 수 있나요?

쌍방 대화의 흐름은 목적 요건과 맥락을 다투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행위가 내 행위의 위법성을 자동으로 소멸시키지는 않습니다. 전체 대화 기록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맥락을 정리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Q. 약식기소(벌금)로 끝나면 신상정보 등록은 피할 수 있나요?

유죄 판결 확정 시 형량과 무관하게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벌금형으로 마무리되어도 등록 의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처분 결과를 결정하기 전에 부수 처분의 범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는 디지털 증거가 이미 수사기관 손에 넘어간 상태에서 조사가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자체를 다투는 것보다, 행위의 법적 의미와 맥락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입니다.

 

성립 요건 세 가지 — 수단, 목적, 도달 — 중 어느 부분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진술 방향을 준비하는 것이 수사 단계에서 가장 실질적인 방어입니다.

 

합의 여부, 신상정보 등록 범위, 취업제한 처분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야 진짜 대응 전략이 됩니다. 벌금 한 장으로 끝난다는 막연한 기대로 초기 대응을 소홀히 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한 번 내뱉은 진술은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 조사 전에 반드시 점검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범죄 사건 대응 경험이 축적된 영웅과 함께 임하시기 바랍니다. 끈질기고 집요하게, 기필코 답을 찾아내겠습니다.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대표번호 1668-2756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글 · 법무법인 영웅 김세진 파트너변호사 | 2026년 8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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