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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수사 통보를 받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지 않나요?" 당연한 질문이죠. 구속이나 징역이 아니라 벌금형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섣불리 "벌금만 내면 됩니다"라고 안심하다가 놓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벌금형이 선고된다고 해서 모든 제재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강제추행은 형법 제298조에 근거한 범죄로, 법정형에 징역과 벌금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법원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사건의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따집니다.
문제는 벌금형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아무 대응 없이 기다리면, 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진술 내용, 합의 시점, 수사 과정에서의 태도가 양형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벌금형을 받더라도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등 부수적 제재가 함께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미리 알지 못하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불이익 앞에서 당황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벌금형이 인정되는 조건, 양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그리고 초기 대응이 결과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형법 제298조는 강제추행의 법정형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합니다. 징역과 벌금이 선택적으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법원은 양쪽 중 하나를 선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선택은 법관의 재량이 아니라 양형 기준과 사실관계에 따라 사실상 결정됩니다.
2026년 기준으로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제시하는 강제추행 기본 양형 기준은 징역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벌금형은 예외적 영역에 가깝습니다. 이 점을 먼저 인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조문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강제추행벌금이 선고되는 경우는 주로 다음 조건이 겹칠 때입니다.
반대로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동종 전과가 있거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촬영이 병행된 경우에는 벌금형 선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강제추행이라는 혐의 하나로 묶여 있어도 사건마다 판단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수사 단계에서 검사가 어떤 구형을 하느냐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벌금형 선고는 검사의 구형 범위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수사 초기부터 사건의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제추행 사건의 양형은 크게 감경 요소와 가중 요소로 나뉩니다. 재판부는 이 두 축을 저울질해 최종 선고를 결정합니다.
감경 요소로는 피해자와의 진지한 합의, 진심 어린 반성, 초범, 피해 회복 노력,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합의는 양형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중 요소로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지위를 이용한 범행, 반복적 행위,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2차 피해를 준 경우, 범행 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 등이 포함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달라지면 재판부는 이를 반성의 부재나 사실 은폐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 경찰 조사에서 한 말과 검찰 조사에서 한 말, 그리고 공판 진술이 엇갈리면 감경 요소를 주장하기 어렵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초기 진술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말을 하거나 즉흥적으로 해명을 시도하다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벌금형 가능성을 지키려면 진술 단계에서의 신중한 관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첫 조사 전에 전문가 확인을 거치는 것이 이후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벌금형이 선고되더라도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성폭력처벌법 제42조),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이 함께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제재들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벌금액만 보고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 제재 유형 | 벌금형 선고 시 적용 여부 | 주요 내용 |
|---|---|---|
| 신상정보 등록 | 원칙적 적용 | 최대 20년 등록 의무 |
| 취업제한 | 사건 유형·피해자에 따라 결정 |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등 |
| 이수명령 | 법원 재량으로 병과 가능 |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300시간 |
| 공개고지 | 일정 요건 충족 시 부과 | 신상정보 공개·우편 고지 |
합의는 빠를수록 양형에서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진 합의와 공판 직전 합의는 법원이 바라보는 무게가 다릅니다. 전자는 진정한 반성의 표현으로, 후자는 처벌 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증거인멸 또는 합의 강요로 해석될 수 있고, 별도의 형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합의 절차는 반드시 법적으로 허용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강제추행 사건에서 피의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설명하면 이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입니다. 수사 기관은 피의자의 설명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혐의를 구성하는 자료를 수집하는 자리입니다.
진술거부권은 권리입니다.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불리하게 취급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그 경계를 미리 정리하고 조사에 임하는 것이 벌금형 가능성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디지털 증거가 수집된 경우, 예를 들어 CCTV 영상, 카카오톡 대화, 목격자 진술 등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면 그 내용을 파악하고 방어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증거를 모른 채 진술하면 나중에 번복이 어려워집니다.
사건에 따라서는 벌금형보다 더 유리한 결과인 기소유예나 혐의없음 처분을 노려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이는 사건의 구체적 사실관계와 증거 상황에 따라 전혀 달라지므로,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론이 가능한지를 수사 초기에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강제추행벌금이 목표라면 그 방향에 맞는 전략이, 기소유예가 목표라면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강제추행벌금은 단순히 금액의 문제가 아닙니다. 벌금형 여부,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이수명령까지 함께 따라오는 종합적 제재의 구조를 이해해야 대응 방향이 보입니다.
양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사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쌓이기 시작합니다. 진술 한 문장, 합의 시점, 증거에 대한 대응 방식이 모두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나중에 방향을 바꾸려 해도 이미 굳어진 것들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한 번 기록된 진술은 수정이 어렵습니다 — 조사 전에 반드시 점검받으시기 바랍니다.
억울함과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면 놓치는 것이 생깁니다. 강제추행 사건 대응 경험이 축적된 법무법인 영웅과 함께 사건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끈질기고 집요하게, 기필코 답을 찾아내겠습니다.
벌금형도 형사 처벌에 해당하므로 전과 기록이 남습니다. 다만 100만 원 이하 벌금은 수사경력자료에만 남고 범죄경력자료(일반인 조회)에는 기재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범죄 관련 벌금형의 경우 신상정보 등록 의무가 별도로 부과되므로, 벌금액만으로 영향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합의는 양형에서 매우 중요한 감경 요소이지만, 합의만으로 자동으로 벌금형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합의 외에도 사건의 죄질, 피해 정도, 전과 여부, 수사 과정에서의 태도가 함께 고려됩니다. 합의 자체보다 합의가 이루어진 시점과 방식도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법적으로 변호인 없이 조사에 임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강제추행 사건은 진술 내용 하나가 이후 공판에서 핵심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경찰 조사는 사건의 틀이 잡히는 단계인 만큼, 이 시점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과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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